리장 (丽江)--> 후탸오샤(虎跳峡/호도협)
호도협 트렉킹을 하기 위해 리장 버스 터미널에서 트렉이 시작되는 챠오토오(桥头)마을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표: 16 원) 버스는 약 2 시간 정도 걸려 챠오토오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서 호도협 입장권을 50 원에 팔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게스트 하우스(Jane's)가 있는데 이 곳에 배낭을 맡길 수 있다. (가방 당 5 원)
호도협 트렉킹은 약 16km 정도의 길이로 이틀에 나눠 할 수 있는데 보통 첫 날 트렉의 2/3를 가기 때문에 둘째날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첫 날 코스에서 나시 게스트 하우스와 차마객잔을 거쳐 보통 중도객잔에서 잠을 자게 된다. 나시 게스트 하우스와 차마객잔 중간에 28개의 커브가 있는데 전부 오르막 길로 트렉 중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차마객잔를 지나면 중도객잔까지는 약 2 시간에 걸쳐 비교적 평평한 길을 걸어가게 되므로 크게 힘든 것이 없다.
트렉 곳곳 바위 위에 페인트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으니 한참 걸어도 화살표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 같은 경우는 처음 약 1 시간 반 정도 별 생각없이 앞에 가는 사람을 따라 걷다보니 제대로 된 트렉을 놓치고 길을 잘 못 드는 바람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서 시작했어야 했다.
트렉킹 시작점. 길을 잘 못 들어 두 시간 정도 헤매야했다.
트렉킹 위에 있는 첫 게스트 하우스인 나시 게스트 하우스에서 보이는 풍경.
리장에서보다 훨씬 더 가깝게 보이는 옥룡설산.
아침부터 날이 흐리더니 차마객잔을 나와 중도객잔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비를 만나게 되었다.
날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지만 풍경은 여전히 예쁘다.
한 20 분 정도 빗속을 걸었을때였을까 뒤에서부터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더니 협곡 사이에 걸린 무지개가 눈 앞에 나타났다. 깜짝 선물에 놀라 정신없이 무지개를 쳐다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몇 초 안 되서 순식간에 무지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눈 앞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 무지개.
비를 피해 바위 아래 서 있는 염소들.
트렉킹을 시작한지 약 5-6 시간이 걸려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가진 화장실로 유명한 중도객잔에 드디어 도착했다. 바로 눈 앞에 말 그대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옥룡설산이 그 위엄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게 보였다. 흐린 하늘에 구름이 잔뜩 껴 있었지만 그마저도 신비하고 멋있어 보인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듯 게스트 하우스는 아직 비어있는 것 같았다. 일찍 도착해서였는지 운 좋게도 창문 바로 밖으로 옥룡설산을 내다볼 수 있는 방을 얻을 수 있었다. (더블룸 60 원) 따뜻한 샤워도 가능하고 음식 값도 비교적 저렴해서 트렉킹 후 쉬어가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유명한 화장실도 한 번 들러보았는데 역시나 소문만큼 굉장히 멋진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중도객잔에서 보이는 풍경. 눈 앞에 그림 같은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튿날 아침 일찍 게스트 하우스를 나와 나머지 약 2-3 시간 정도의 트렉킹을 마치고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게 되었다. 우리처럼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트렉킹을 마쳐도 되고 어떤 사람들은 티나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있는 갈림길에서 숀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좀 더 긴 트렉킹을 하기도 한다.
이튿 날 아침 트렉킹을 시작하며서. 중도객잔이 있는 마을이 보인다.
티나에 도착한 후에 약 100 미터 떨어진 곳에서 협곡에 내려가 볼 수 있는 입구가 있다. (입장료: 10 원) 우리는 내려가 보진 않았으나 협곡 아래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약 2 시간 정도가 걸리고 도중에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당일 샹그릴라로 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트렉킹을 마치자마자 티나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지나가는 빵차를 잡아타고 다시 챠오토우에 있는 제인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빵차를 탈 때 운전기사와 가격을 상의해야 하는데 약 10-15 원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맡겨두었던 배낭을 집어들고 샹그릴라로 향하는 빵차에 다시 올라탔다. 샹그릴라로 향하는 차는 마을 입구에서 기다리면 수시로 오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차비: 3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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