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리（大理）

헤이징(黑井) --> 광통（广通）--> 따리（大理）

헤이징에서 두 밤을 잔 후 드디어 따리로 가는 길에 올랐다. 마을 입구에서 아침 8 시에 광통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10원) 광통 기차역에 내려 따리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했다.(35 원/ 좌석이 없어서 입석을 구매했는데 잉워칸에서 앉아서 올 수 있었다.) 헤이징에서 광통까지는 약 1 시간 반 정도 걸렸고 광통에서 따리까지는 약 4 시간 정도가 걸려 총 6 시간 정도 걸려 드디어 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따리 기차역에서는 8 번 버스를 타고 따리고성까지 한 번에 올 수 있다.

따리고성은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춘지에가 거의 끝날 무렵인데도 길거리엔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따리에서는 총 4일을 머물렀는데 따리고성（大理古城）, 창산（苍山）, 얼하이후（洱海胡） 등을 둘러보았다. 숙소는 고성안에서 더블룸 70 원에 구할 수 있었는데 wi-fi, 뜨거운 물 샤워, 무료 세탁기 사용 가능 등 4 일 동안 따리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1. 창산（苍山）: 따리 고성 바로 뒤에 자리잡고 있어서 산 위에서 따리고성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산 중턱에 평행으로 약 15km 정도의 길이 나 있는데(위따이윤루玉带云路) 두 사찰(간통쓰（感通寺）와 쫑흐어쓰（中合寺）)에 케이블카 정류장에 연결되어 있다. (왕복 90원/입장료 포함)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예정이라면 고성에서 차를 타고 첫 번째 케이블 카 정류장인 간통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에 도착한 후 위따이윤루를 따라 쭉 걸어 맞은 편 끝에 있는 쫑흐어쓰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갔다 왔는데 고성에서 산 입구까지 도보로 약 20 분, 산 입구에서 위따이윤루까지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올라가는데 약 1 시간 반이 걸렸다.(입장료 30원) 위따이윤루를 따라 걷다보면 중간중간 동굴이며 호수 등이 있는데(입구에서 산 표 뒤에 간단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모두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원래는 윤따이운루까지 올라간 후 산 정상까지 등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마침 며칠 전 따리에 큰 눈이 내린 뒤라 트렉킹 루트가 전부 막히는 바람에 더 위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 두번째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곳에 게스트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부터 산 정상까지 트렉킹이 가능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게스트 하우스에 아무도 머물고 있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잠시 쉬었다 올 수 있었다.

산 중턱에 만들어 놓은 위따이윤루(玉带云路)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따리고성의 모습.

산을 내려오면서.

2. 얼하이후（洱海胡） : 따리 고성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길이가 약 40 키로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호수이다. 고성에서부터 걸어서 가는 것도 가능하고 (약 40분-1시간 소요) 고성 안에서 2 번 버스를 타면 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선착장에 있는 배는 인당 150 원으로 호수 안에 있는 섬에 다녀올 수 있다. 우리는 선착장 근처에서 만난 어부의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볼 수 있었다.(인당 30원/시간 및 가격 협상을 잘 해야할 것 같다. 우리도 원래 1 시간에 30 원이라고 해서 배를 탔으나 다시 배에서 내릴 때는 40 분 정도밖에 안 되었던 것 같다.) 호수 안에서 따리 고성쪽으로 창산을 한 눈에 올려다 볼 수 있으며 호수에 살고 있는 야생 동물들 구경도 가능했다.

얼하이후에서 바라다 본 창산의 모습.

3. 삼탑 （三塔）: 고성에서 서문을 나와 리장 방향쪽으로 걸으면 약 20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입장료는 120 원이나 매표소 앞에서 표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들이나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90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우리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삼탑 구경은 패스했다.

4. 따리고성: 고성 내 푸싱루（复兴路）라는 보행자 도로를 중심으로 상점이며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푸싱루를 가로지르는 양련지에（洋人街）와 련민루（人民路）위에 게스트 하우스며 식당, bar 들이 많이 있다. 고성의 동서남북에 네 개의 큰 대문이 있으며 버스를 타게 되면 보통 서문에서 내리게 된다.  

련민루 위에 빼곡히 들어선 bar.

푸싱루 끝에 있는 남문의 모습.

따리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