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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pal_1

안나푸르나 라운딩: 10월 26일 / 차메(Chame) - 로워피상(Lower Pissang)


차메(Chame)2710m-- 브라탕(Bhratang) 2850m-- 두커 포카리(Dhukur Pokhari) 3240m--- 로워 피상(Lower Pissang) 3250m

어제 처음으로 침낭에서 자는데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오늘 트렉킹을 마치면 3000m 이상의 고도를 올라가게 된다.

피상으로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소나무 숲


오르막길 없이 평평하고 주변에 소나무도 많아 비교적 트렉킹하기 쉽다.


피상은 어퍼 피상(Upper Pissang)과 로워 피상(Lower Pissang) 두 마을로 나뉜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로워 피상은 좀 더 낮은 고도에 있고 어퍼 피상은 더 높은 고도에 있다. 어느 마을에서 시작하냐에 따라 내일 가는 트렉이 달라지게 된다. 로워 피상에서 시작하면 내일 목적지인 브라가(Braga)나 마낭(Manang)에 소나무 숲을 지나 좀 더 쉬운 트렉로 갈 수 있다. 반면에 어퍼 피상을 지나가면 트렉킹 중간에 고도 3700m 이상의 마을 두 곳을 지나가야 했으며 산길도 매우 가파른 대신 아주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피상에서 마낭까지는 트렉커의 체력 조건에 따라 트렉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피상 입구


로워 피상 전경



원래 계획은 어퍼 피상을 통과해 산을 넘어가는 것이었으나 어쩐지 어퍼 피상까지 올라갔을 때 가파른 산길을 통과할 자신이 없어져 다시 로워 피상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나중에 어퍼 피상을 지나온 다른 친구 말을 들으니 어퍼 피상에서 브라가 중간에 마을 두 곳(Ghyaru, Ngawal)이 있는데 올라가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확실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퍼 피상에 있는 Prayer Wheels


로워 피상에서 볼 수 있는 어퍼 피상.


확실히 어퍼 피상에서 훨씬 더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퍼 피상 끝까지 올라가면 롯지가 하나 있는데 그 곳 라운지에서 보이는 설산이 참 아름답다.


어퍼 피상에서 볼 수 있는 설산 전경. 산이 무척 가깝게 보인다.



우리는 포터 없이 다녔기 때문에 최소한 짐을 줄이기 위해 침낭을 비교적 작은 것을 구입했다. 어제 차메에서부터 잘 때 한기를 느꼈기 때문에 피상에서부터는 롯지에 미리 담요 제공이 가능한지 물은 후 체크인을 했다. 피상 이후의 롯지에서는 대부분 담요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혼자 트렉킹을 간다면 너무 무거운 침낭을 가져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