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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pal_1

안나푸르나 라운딩: 롯지(Lodge)에 관해


      롯지는 산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의 개념과 비슷하다. 하루 트렉킹을 마친 뒤 마을에 도착했을 때 롯지에서 머물면서 숙박 및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나푸르나 라운딩과 ABC 두 곳을 다 가본 결과 기본적으로는 비슷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여기서는 라운딩 트렉에서 볼 수 있는 롯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고 지나갈까 한다.

     



1.     가격: 보통 더블룸을 기준으로100-200 루피까지 지불했다. 내 생각에 더블룸인 경우 보통 100에서 150 루피까지 주면 괜찮은 듯 하다. 혹 뜨거운물이 잘 나온다든지 방에 화장실이 붙어있다든지 그 외 마낭을 지나 고도가 높아질 질 경우에는 200 루피까지 지불했다. 싱글룸을 구할 경우에는 50-100 루피 정도면 적당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혼자 방을 쓰더라도 더블룸 방 값을 지불해야 한다.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다른 트렉커와 방을 같이 써야하는 경우도 있다.


2.     시설: 방안엔 침대만 있는경우가 대부분이고 샤워 시설 및 화장실은 공용이다. 만약 원한다면 샤워실이 붙어있는 방을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거의 두 배다. 대부분 태양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온이 가장 높은2시 이후 샤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일찍 트렉킹을 마치고점심 식사를 한 후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미리미리 샤워를 해두었다. 마낭 이후 고도가 더 높아지면 또롱라패스(Thorong La Pass)를 넘어 묵티나(Muktinath)까지 오는 2-3일 정도는 사실 샤워는 힘들다고 보는 게 좋겠다.

 

3.     식사: 방 값이 싼 대신 하루에 적어도 한 끼는 롯지에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음식값은 고도가 낮은 곳은 200-300 루피면 한 끼가 가능하고 고도가 올라갈수록가격이 조금 높아지는데 일반적으로 300-400 루피면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는 카트만두에서 바로 트렉킹을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엔 이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잘 가늠이 안 됐으나 트렉킹을 마치고 포카라로 들어와 보니 롯지에서 파는 음식이 훨씬 비쌈을 알 수 있었다. 포카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00-200 루피면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

      음식은 롯지에따라 맛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네팔 음식과 서양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은 메뉴가 달밧 세트(DalhBat Set)나 모모(Momo), 볶음밥(Fried rice) 정도 되겠다. 달밧 세트는 콩스프와 쌀밥, 카레,얇게 튀긴 과자종류와 피클 정도가 같이 나오는데 콩스프, 쌀밥, 카레가 전부 리필이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맛도 좋고 양도 많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모모는 우리나라 만두 같은 음식으로 찐(Steamed) 것과 튀긴(Fried)가 있으며 안에는 감자나 야채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맛이 좋다. 볶은밥도 일반적으로 실패할확률이 적은 음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이 외에 또롱라 패스를 내려오면 의외로 피자, 파스타,버거 등 서양 음식이 굉장히 맛있으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주변 사람들 메뉴를 살짝 돌아본 후 결정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고도가 올라가면 날이 추워져서 차나 따뜻한 음료를 시켜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한 잔에 평균 50루피, 스몰팟으로 시키면 200루피 이내로 보면 될 것같다. 뜨거운 물도 사서 마셔야 하는데 다른 음료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수프 종류도 많으니 몸이 추울 땐 수프에 티베티안 브레드(Tibetian Bread)나, 구룽 브레드(Gurung Bread) 등을 시켜 먹어도 제격이다. 라면은 보통 Noodle Soup이라 불리우니 라면이 그리울 땐 시켜도 좋지만 매운 맛이 없고 양이 너무 적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뮤즐리(Museli)나 씨리얼 혹은 토스트나 팬케잌(Pancake) 오트밀 포리지(Oatmeal Porridge)등을 시켜도 좋다. 

 

4.     인터넷 및 전기 사용료: 가끔 롯지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 있다. 롯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1분에 15루피로 한 번 사용시 무조건 10분 이상 사용해야 하니 최저 사용료가 10분에 150루피정도로 결코 싼 값은 아니다. 사용해 본 친구 말에 의하면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지 않지만 부팅하는데 한3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카메라나 넷북 등 충전은 고도에 따라 1시간에 사용료 100-150 루피 정도 된다.

 

5.       라운딩을 하면서 돌게 되는 마을 중에 몇 개 추천하고 싶은 롯지가 있다. 선정 기준은 주로 음식과(트렉킹을 하다보면 운동량이 많아져서 그런지 음식에 굉장히 집착하게 된다. 특히 우리는 타이트한 예산을 세워서 간 경우라 왠만하면 싸지만 양이 많아 배부를 수 있는 메뉴를 찾는데 고심했던 케이스다.) 샤워시설인데 다음에 시간이 되면 좀 더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