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탈(Tal) 1700m--카테(Karte) 1870m--다라파니(Dharapani) 1900m--바가챱(Bagarchap) 2160m--다나큐(Danaqyu) 2200m
4km 2km 2km 2km
아침부터 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했다. 롯지를 나와 트렉킹을 시작하자 마자 새삼 기온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본래 참체에서 부터 바가찹이었으나 어제 이미 참체를 지나 탈까지 왔기 때문에 바가찹 다음 마을인 다나큐로 잡았다. 탈에서부터 다나큐까지의 트렉킹은 어제보다 훨씬 쉽고 즐거웠다. 트렉도 비교적 쉬운 편이었고 눈요기로 볼 것들도 많았고 도중 지나는 몇 개의 마을들도 다들 예뻐서 좀 더 늦은 시간이었더라면 쉬어 가고 싶었던 곳들이었다. 만약 탈 이전에 트렉킹을 마친다면 오전에 탈을 지나서 카테나 바가챱 정도에서 쉬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탈을 시작으로 곳곳에 식수 받는 곳(Safe Drinking Water Station)이 있어서 물을 채울 수 있었다. 우리는 원래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일찍 트레킹을 시작하는 바람에 10시쯤 되면 지나가는 마을 롯지에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곤 해왔다. 오늘은 바가찹에서 직접 빵을 만들어 파는 롯지에서 애플 케잌과 시나몬 롤을 하나 시켜 밀크티와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베이커리 아저씨가 자랑스레 본인이 원래 카트만두에서 빵집을 오래 해 왔다고 한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베이커리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 깜짝 놀랐다.
나중에 트렉킹을 계속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라운딩을 돌다 보면 곳곳에 베이커리가 있다. 트렉킹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빵이며 케잌들을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 정상을 돌고 산을 내려가는 길에 있는 마파(Marpha)라는 곳에서 사과가 많이 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종종 갓 구운 애플 파이며 애플 크럼블 등 사과로 만든 파이 종류를 많이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보기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 롯지의 베이커리.
오늘 도착한 다나큐 역시 참 예쁜 마을이다. 마을 앞뒤로 하얀 설산이 보이고 몇 채의 롯지가 옹기종기 무리지어 있는 것이 참 평화스러워 보인다. 운 좋게 마을 뒷 편 설산이 보이는 방을 얻게 되었는데 방 안 창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말문을 잃게 만들었다. 오늘 지내는 롯지는 뜨거운 물도 다른 곳보다 잘 나오고 여러모로 참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나큐의 전경. 날이 맑아 눈이 부실 정도이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Prayer Wheel
마을 뒤쪽으로 설산이 보인다.
마을 앞쪽에서도 보이는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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