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Rock을 보러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호텔에서 내일 다시 바고로 돌아가는 버스표를 예매했다. 내일 바고(Bago)에서 칼라우(Kalaw)로 출발하는 버스가 오후 3시에 있으니 이 곳에서 오전 10시 반에 있는 버스를 타고 바고로 출발하면 오후 2시 전엔 바고에 도착해서 칼라우로 가는 버스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버스표는 5,000 챗에 구입했다.)
이른 아침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
아침을 먹고 호텔 문을 나섰다. Golden Rock까지 올라가는데 4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6시 반쯤 출발하면 10시쯤 날이 더워지기 전엔 산 위 파고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 외에 킴푼에서 픽업 트럭을 타고 올라갈수도 있는데 산 위에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 45분이 소요되며, 트럭에서 내린 후 다시 45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픽업 트럭은 오전 6시부터 있으며 한 사람당 1,300 챗이다. 트럭이 가득 차야 비로소 출발을 하는데 가끔 1시간 정도 트럭에서 기다려야 한다고도 한다.)
아침에 보는 킴푼은 어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붉은 색을 띠는 땅과 가옥들이 꼭 아프리카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등산로에 들어서기까지 주변에 늘어선 많은 기념품 가게 및 상점들은 많은 사람들이 킴푼을 찾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등산로 역시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길 양변으로 작은 상점 및 음식점이 있어 여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었다. 히말라야에 있는 롯지 같기도 했는데 미얀마 음식 및 킴푼 특산물인 듯한 과일 잼과 음료등을 팔고 있었다. Golden Rock은 미얀마 사람들에게도 꽤 유명한 여행지인듯 했다. 올라가는 동안 외국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 반면에 꽤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산을 내려오거나 올라가고 있었다. 벌써 산을 내려오는 미얀마 사람들은 어제 파고다에 도착해 하루 자고 내려오는 듯 했다.
이른 아침 킴푼의 모습.
붉은 색 토지가 아프리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파고다가 자리하고 있는 산은 약 600m의 높이인데 4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여 약간 의아해 했었는데 올라가 보니 그 이유를 알 듯 했다. 한 2시간 정도는 산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고 정상 근처에 도착하면 산등성이를 타고 약 2시간 정도를 걸어야 파고다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산 위에서 보이는 정경.
파고다 근처에 도착하자 더 많은 상점 및 음식점이 몰려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외국인 전용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야했다. 입장료는 한 사람당 6 달러로 카메라 비용으로 2 달러까지 해서 14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어김 없이 신발을 벗고 파고다에 들어섰다. 이 때가 오전 10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벌써 햇살이 무척 뜨거웠다.
Golden Rock 입구.
파고다를 좀 올라가니 드디어 멀리서 Golden Rock이 눈에 들어온다. 여행책자에 나온 대로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이 신비로와 보이기도 하고 부처의 머리카락을 보존해 놓은 탑을 지탱하고 있는 돌이 신기하기도 했다.
멀리 보이는 Golden Rock.
남자만 들어가서 만져볼 수 있다기에 남친이 들어가서 만져보고 나왔다. 가까이 가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금박 종이를 사서 돌 위에 붙이고 있더란다. 소원을 비는 행위의 일종인 것 같다. 돌 주변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절을 하기도 하고 뭔가 빌기도 했는데 난 그닥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그 행위들이 잘 이해는 가지 않지만 저 사람들에겐 꽤나 중요한 일이구나 싶다.
얇은 금박이 붙어있는 스티커를 사다 바위위에 붙이는 현지인들.
돌 주변을 둘러보고 파고다를 한 번 둘러보고 나니 12시쯤 되었다. 내려가려고 보니 그 사이 햇살은 더욱 강렬해져 있다. 2시간이면 내려오겠거니 했는데 약 3시간에 걸쳐 산을 내려왔다. 오랜만에 한 트렉킹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피곤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피부가 많이 탄 것 같다.
오후 3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얼음이 설은 차가운 미얀마 콜라를 들이키니 좀 살 것 같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햇살이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방 안에서 좀 쉬다가 거리 구경을 하러 나갔다. Golden Rock을 보러 가기 위한 미얀마 여행객으로 킴푼은 늦은 시각에도 분주했다. 지역 특산품인 듯한 과일잼과 기념품 가게 및 식당들은 늦은 시각까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듯 했다.
킴푼에는 Golden Rock을 보러 미얀마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늦은 시각까지 분주하다.
킴푼에서 많이 파는 과일 잼.
해질 녘 김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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