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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pal_1

트렉킹을 마치며


처음으로 3주간 트렉킹을 해봤는데 사실 쉬운 건 아니었다. 침낭하고 자잘한 물건 빼고 배낭이 약 7-8키로 였으니 실제로 매고 다녔을 땐 그보다 더 무거웠지 않나 싶다. 평소에도 걷는 건 많이 했지만 배낭을 매고 다닌 건 처음이라 트렉킹을 시작하고 며칠은  과연 배낭을 매고 3주간을 걸을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는 고산병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살도 많이 빠지고 트렉킹 끝나고도 한 1주일은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어깨랑 다리랑 안 아픈데가 없었다.

특히 라운딩 트렉킹을 들어가면 좀솜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온다고 해도 정상에 올라가기까지 적어도 열흘은 걸어야 하는데다 한 번 시작하면 쭉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게 뒤로 돌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낫기 때문에 중도 포기를 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라운딩 트렉킹을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적어도 열흘 정도 산 속에서 지내면서 정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경치도 많이 볼 수 있고, 롯지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음식및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고, 여러 나라에서 여행 온 다른 트렉커들도 만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히말라야에서 트렉킹을 해봤다는 게 참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레킹 도중 너무 힘들지 않도록 미리 체력 단련도 해두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여행을 다녀온다면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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