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파니(Tatopani) 1200m--가라(Ghara) 1700--시카(Sikha) 1935m--치트레(Chitre) 2350m--고어파니(Ghorepani) 2870m
5km 6km 1km 3km
타토파니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고어파니는 약 7시간 소요 예정의 거리로 약 1700m를 쭉 올라가야 하는 꽤 난코스였다. 요 며칠 걸어왔던 도로에서 벗어나서 다시 산 길로 들어오는 바람에 먼지를 뒤집어 쓸 걱정은 없었지만 오르막길이였기 때문에 트렉킹 자체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고도가 낮으니 마낭에 오를 때처럼 산소가 부족하다거나 하는 걱정은 없어서 그나마 나았던 것 같다.
중간에 지나쳐 가는 가라, 시카, 치트레 모두 예쁜 마을이다.
치트레에 도착했을 때 롯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내려다 본 주변 .
가사를 지난 후부터 Safe Drinking Water Station을 찾아볼 수 없어서 오늘은 트렉킹 내내 3병을 미네랄 워터를 사 마셔야 했다. 고도가 다시 높아져서 물 값도 결코 싸지 않았기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자주 얼굴을 익혔던 다른 트렉커가 물 정화가 가능한 알약을 나누어 주었다.
가이드 맵에서 7시간이면 된다 길래 사실 우리는 길어야 한 6시간 정도 걸리겠거니 했는데 계산 착오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계속 되는 오르막길은 끝이 없었고 결국 7시간을 꼬박 채운 후에야 고어파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파를 지난 후 매일 7시간씩 트렉킹을 해온 것 같다. 그나마 타토파니까지는 내리막길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오르막길에 오르려니 트렉킹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동안 체력이 증가했는지 아니면 배낭 무게에 익숙해졌는지 배낭이 처음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긴 트렉킹이었지만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롯지가 있어 다행이다.
오후 3시가 다 되서야 드디어 고어파니에 도착했다. 고어파니는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 중간에 위치한 롯지에 방을 얻었다. 롯지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와 맛있는 저녁은 오늘 하루 피곤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고어파니에 머무는 트렉커는 내일 아침 모두다 푼힐로 일출을 보러 가는 것 같다. 우리도 내일 아침 5시에 푼힐로 출발, 6시쯤 예정되어 있는 일출을 보고 다시 롯지로 내려온 후 짐을 챙겨 드디어 생츄어리 트렉킹이 시작되는 촘롱으로 향할 예정이다.
고어파니의 모습. 푼힐 일출을 보러 가려는 트렉커들이 모두 이 곳에 모인다. 우리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로 타토파니에서 고어파니로 넘어왔지만 대부분의 트렉커들은 생츄어리 트렉킹을 시작하는 곳인 나야풀에서 푼힐 트렉킹을 위해 바로 고어파니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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