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Ghasa) 2010m --- 콥체파니(Kopchepani) 1480m --- 룹스챠하라(Rupsechhahara) 1500m --- 다나(Dana) 1400m
4km 2km 3km
--- 타토파니(Tatopani) 1200m
4km
오늘은 트렉킹을 시작한 마을은 불불리를 제외하고 고도가 제일 낮은 타토파니까지 트렉킹 예정이었다. 타토파니는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여 나름 기대감이 컸다. 2주간 추운 산 속에서 지내다 보니 따뜻한 곳이 무척 그리웠다. 타토파니까지는 4-5시간 소요 예정이었기에 최대한 이른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아침 일찍 문을 나섰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다시 녹색의 나무가 무성한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솜에서 마파 구간만큼 최악은 아니었지만 역시 찻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 정도 먼지는 감수해야만 했다. 오늘 하루만 약 1000m를 내려가기 때문에 걷다 보니 온도도 많이 올라감을 느낄 수 있었다. 중간중간 5개 정도의 작은 마을을 지나쳤는데 모두 다 비교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나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 폭포 바로 아래 전망대겸 롯지가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올려다 보는 경치가 참 멋있다.
12시가 좀 넘어 드디어 타토파니에 도착했다. 타토파니는 생각보다 너무 예쁜 마을이었다. 바훈단다, 마파 다음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마을이다. 롯지도 큰 정원과 방갈로처럼 독립된 방을 갖고 있어 이국적은 느낌이 물씬 들었다.
타토파니에 있는 롯지. 방갈로 형식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정원에 오렌지 나무와 바나나 나무가 무성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최근들어 자주 먹었던 피자와 마카로니로 점심 주문을 하고 처음으로 요거트 음료인 라씨도 마셔보았다. 트렉킹을 시작하기 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게 베이커리인데 히말라야 마을엔 생각보다 베이커리가 많다. 사과가 많이 나서인지 애플 파이, 애플 크럼블은 기본이고 초코렛 케잌 및 브라우니까지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롯지에 들를 때마다 식사 후 케잌을 한 조각씩 주문한다. 오늘은 초코렛 월넛 케잌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참 맛있었다.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고도가 낮아지면서 확실히 음식이나 음료 값이 싸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타토파니의 모습.
타토파니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만든 큰 욕조가 두 개 있어 외국인은 50루피를 내고 사용이 가능하다.
트렉킹을 하면서 자주 보았던 다른 트렉커 그룹을 타토파니에서 다시 만났다. 그들은 내일 타토파니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포카라로 내려간다고 한다. 우리는 푼힐에 가서 일출을 본 후 베이스 캠프까지 다시 올라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은 1170m의 고도지만 내일은 다시 2800m인 고어파니까지 올라가야 한다. 내일 하루에 약 1700m를 올라가야 하는 강행군이 예상된다.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무사히 마치고 곧 다시 시작되는 푼힐과 생츄어리 트렉킹을 기념하기 위해 네팔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맥주를 시켜 자축했다. 내일도 무사히 트렉킹을 마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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