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Pai)

치앙마이에서 미니밴을 타고 파이로 가는 길에 올랐다. (표 값은 150 바트를 지불했다.) 미니밴은 매 시간마다 있으며 파이까지 약 3시간 정도가 걸린다. 길이 너무 꼬불거려서 가는 도중에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파이 자체는 규모가 작아서 한, 두시간이면 전부 다 둘러볼 수 있는 크기였다. 파이에서 스쿠터를 렌트해서 주변에 있는 마을이나 폭포 등을 둘러볼 수 있는데 그 주변 경관이 참 아름답다. 스쿠터는 파이 중심에 있는 여행사에서 렌트가 가능하며 24 시간에 100 바트밖에 하지 않았다. 여행사에서 무료로 지도를 나눠주므로 지도를 보고 직접 스쿠터를 타고 가면 되는데 보통 30-40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기름은 주도로에 있는 주유소나 길가에 설치되어있는 기계에서 자기가 직접 넣을 수 있다. 80 바트 정도면 꽉 차게 넣을 수 있으니 스쿠터를 렌트하면 저렴한 가격에 가고싶은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이의 전경.

예전에 미얀마에서 만난 친구가 우연히 파이에 자기가 직접 지은 집이 있으며 파이에 오게 되면 머물다 가라고 초대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세입자가 빠져서 빈 집이라길래 우리는 파이에 있는 동안 친구 집에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 친구 집은 파이 시내에서 약 6 키로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스쿠터를 타고 다니니 크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멀리 보이는 빨간 지붕의 친구 집.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했지만 그래서 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창문 밖 풍경이 너무 멋지다.

몇 달 비어있던 집이어서 처음 도착했을 땐 조금 지저분하긴 했지만 미리 청소부 아주머니를 보내 준비를 해두는 등의 친구의 따뜻한 배려 덕에 파이에서 3-4 일간 정말 편안히 보낼 수있었다. 특히나 시내에서 친구 집까지 가는 도로에서 보이는 주변 경치와 집에서 내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주방 시설도 다 갖추어져 있어서 간단한 재료를 사다 직접 음식도 해먹을 수 있었다.

몇 달간 비어있어서 조금은 썰렁해 보이는 친구 집이다. 그래도 4 일간 우리에게 무료로 잘 곳을 제공해 주고 게다가 주변 경치도 너무 예쁘고 평화로워서 떠날 때 참 아쉬웠다. Thank you, Faye!!!

친구 집에서 보이는 풍경.

집 앞 오토바이 주차장.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시내에서 조금만 나오면 파이의 전원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스쿠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지도에 나와있는 전망대 및 폭포는 전부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파이의 중심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bar나 레스토랑, 상점들이 즐비하다.

밤마다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야시장이 들어선다.

야시장에서 파는 치앙마이에서 파이 오는 길을 너무도 잘 표현한 엽서. 세 시간 오는 동안 커브가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었다.

파이에서 5일을 보내고 나서 우리는 태국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남쪽 섬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우리 모든 여행지를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어딜 가든 방콕을 경유해야 했다. 파이에서 방콕까지 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치앙마이로 돌아가서 야간 버스를 타야했다. 치앙마이까지는 다시 150 바트 미니밴을 타고 이동했고, 치앙마이에서부터 방콕은 300 바트로 약 12 시간 버스를 타야했다.

*파이에서 소퐁(Soppong)이나 매홍손(Mae Hong Son)까지 스쿠터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 소퐁에는 일출 때 몇 천 마리의 박쥐가 동굴로 들어가는 동시에 반대로 몇 천 마리의 새가 동굴에서 나오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몰 때는 반대로 박쥐가 동굴에서 나오고 새가 동굴로 들어간다고 한다.) 파이에서 소퐁까지는 스쿠터를 타고 두어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일출, 일몰 시간대에 맞추려면 마을에서 1박을 해야한다. 국립공원이 있는 매홍손까지는 약 4 시간 정도가 걸리면 공원 입장료는 3-400 바트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굉장히 멋있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파이에 있는 에이젼시에서 문의가 가능하다.

치앙마이까지 스쿠터를 타고 오는 것도 가능한데, 스쿠터를 파이에서 치앙마이까지 운전해 가고 에이젼시에서 배낭을 치앙마이까지 대신 운반해 주는 조건으로 500 바트의 렌트비를 내야한다. 치앙마이까지는 약 5 시간이 걸리는데 지나가는 풍경은 굉장히 멋있지만 커브가 엄청 많으니 조심해서 운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