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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Thailand

코파냥(Koh Phangan)


방콕에 새벽 5시쯤 도착한 우리는 그 날 바로 남쪽으로 내려갈 생각에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을 하지 않았다. 오전에 여행사가 문을 열자마자 버스 티켓을 샀는데 당시가 주말이라 숙소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곳에 비해 물가가 비쌀 것을 염려해 원래 가고자 했던 코피피 대신 코파냥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코파냥까지는 500 바트로 버스와 보트 티켓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었다. (당시가 성수기라 교통비가 보통 때에 비해 조금 더 비쌌던 것 같다.) 버스는 역시 카오산 로드에서 오후 6시에 출발이었다.

원래 이런 곳에서는 시간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코파냥까지 가는 버스는 최악이었다. 6시에 떠나기로 한 버스는 대략 9시가 되어어서야 출발을 했고 버스를 갈아타서 선착장이 있는 돈삭으로 가야하는 술레타니에서도 약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보트에 올라타고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코파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미 치앙마이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 약 이틀간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잔 적이 없었기에 무척이나 피곤한 상태였다.

다행히 미리 알아봐둔 숙소에서 픽업을 나와있었기에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햇 야오(Had Yao)라는 바닷가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선착장에서 차를 타고 약 20-30 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700 바트에 세 사람이 쓰기에 충분히 넓은 방을 구할 수 있었는데 호텔 바로 앞에 바닷가가 있고 100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편의점도 있어서 무척이나 편리한 위치였다. 햇 야오는 코파냥에서 가장 예쁜 해변가 중 하나라고 하는데 물 색이 예쁘고 모래도 부드러워서 수영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코파냥 숙소. 약 100 미터만 가면 아름다운 해변가가 쭉 펼쳐져 있다. 성수기에 더블룸 500, 트리플룸 700 바트 정도 한다.


숙소에 있는 수영장. 바닷가가 바로 내려다 보여 너무 예쁘다.


숙소가 있던 Had Yao beach. 물색이 참 예뻤던 곳이다.



코파냥에서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Had Salad. 스쿠터를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섬 곳곳 에이젼시에 무료 지도가 많으므로 잘 활용해서 섬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


코파냥에서도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으며 24 시간 렌트에 150-200 바트 정도 한다. 섬이 넓으므로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것이 질릴때는 스쿠터를 타고 섬 이곳저곳을 달려보는 것도 참 좋다. 우리는 햇 야오 이외에 다른 해변가에 가서 스노쿨링이나 수영을 하기도 했는데 햇 야오에서 좀 더 북쪽에 있는 햇 샐러드(Had Salad)나 코마(Koh Ma)은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곳이다. 썰물 때는 바로 앞에 있는 섬까지 걸어갈 수도 있으며 섬 주변에서 스노쿨링을 할 수도 있다.


밀물 때이지만 그래도 희미하게 물길이 보인다. 썰물 때는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코파냥 섬에는 여러 곳의 뷰 포인트가 있다. 스쿠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뷰 포인트를 확인 하는 것도 섬을 구경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선착장이 있는 Thong Sala 마을에는 먹거리 시장이 있어서 꼬치는 보통 10 바트, 국수는 30 바트, 쉐이크 20 바트 그 외 도너츠나 케잌 10바트 등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손바닥 두 개 합친 것만한 크기의 닭가슴살 꼬치를 40 바트에 구입해서 편의점에서 따로 빵을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편의점 냉장고에서 막 꺼내온 차가운 창 맥주와 시장에서 잔뜩 사 온 꼬치들을 안주삼아 먹기도 했다.

코파냥은 풀문 파티로 (fulll moon party)로 유명하기도 한데 우리가 있을 당시에 half moon party가 있었다. 입장료가 한 사람당 500 바트에 택시비만 해도 편도로 인당 150 바트씩 한다기에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가보진 않았지만 하필 파티가 있는 날 새벽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려댔으므로 안 간게 오히려 더 잘 한 일이었던 것 같다.

코파냥에서는 6일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하루 일찍 방콕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선착장까지 픽업 택시를 타는데 인당 100 바트에 보트를 타고 버스가 있는 술라타니까지 가는데 320 바트, 술라타니에서 방콕가는 VIP 버스가 350 바트로 방콕에서 코파냥까지 오는 비용보다 약간 더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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