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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pal_1

안나푸르나 라운딩: 10월 29일 / 브라가(Bharga) - 야카카(Yak Kharka)


브라가(Bhraga) 3450m -- 마낭(Manang) 3540m -- 야카카(Yak Kharka) 4050m
                               2km                       9km

뒤로 멀어지는 마낭의 모습.


아침 일찍 브라가를 떠나 야카카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마낭을 지날 때 다른 트렉커들도 분주히 출발 준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마낭을 지나게 되면 야카카, 또롱라 페디, 하이 캠프를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마낭 이후 마을엔 롯지 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방을 구하지 못할까봐 모두들 서둘러 트렉킹을 떠나는 것이다.

야카카 가는 길.



트렉이 좁아서 한 사람씩 걸어야 한다.


야카카에 도착한 후 점심을 한 뒤 혹시 모를 고산병에 대한 대비책으로 약 200m 더 높은 고도에 있는 레달(Letdar)에 다녀오기로 했다. 고산병에는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 약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고도가 낮은 곳에 내려와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해서 브라가에서 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고산병 대비책 중 하나였다. 레달까지는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야카카에서 레달가는 길.


하늘이 푸르르고 구름도 너무 예쁘다.


야캬카에서 또롱라 패스를 넘어가기 전까지 뜨거운 물로 샤워는 할 수 없었다. 다른 트렉커에 의하면 야카카까지는 가능했다고 하니 롯지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겠으나 날이 추우니 한 2-3일 샤워를 하지 않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낮아 트렉커들이 도착하는대로 모두 다이닝 룸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거나 수다를 떨었다. 차메 이후로는 다이닝 룸에 난로가 있어 (보통 오후 5시부터 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방에 있는 것보다 다이닝 룸에 있는 것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는 일반적으로 도착하는 대로 주문을 해두는 것이 편하다. 시간 및 메뉴를 정해서 알려주면 정해진 시간에 음식이 나오는데 대부분 6시 이후에 다른 트렉커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된다.

트렉킹을 하면서 롯지에 도착하면 자주 보게 되는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수다도 떨고 트렉킹에 대해 서로 의논도 하면서 루트를 정해가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정상에 가까워 지면서 다들 고산병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아무튼 아무 사고 없이 모두 무사히 정상을 넘어 무스탕에서 만났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