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탈린에서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까지는 유로라인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버스 터미널에서 약 13 유로에 티켓 구입이 가능했다. 탈린 올드타운에서 택시를 타고 근처 국제 버스 터미널까지 약 5 유로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버스는 약 두 시간마다 한 대씩 정기적으로 있었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막 오전 8 시 반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10 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탈린에서 리가까지는 약 4 시간 거리였다.
리가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후 먼저 라트비아 돈으로 환전을 해야했다. 오늘부터 오스트리아에 도착할 때까지는 당분간 유로는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환전을 한 후 (1 유로 = 1.4 라트 lat) 내일 여행 일정인 리투아니아(Lituania) 수도 빌뉴스(Vilnius)로 가는 유로라인 티켓을 미리 구입한 후(인당 14 유로) 인터넷에서 예약해 둔 Riga hostel을 찾아 올드타운으로 들어갔다.
탈린 버스 정류장에서 올드 타운까지는 굉장히 가까워서 걸어서 약 5 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스텔은 인당 약 7 유로 정도 했으며 사람이 없어 우리 일행만 10 인실 사용이 가능했다.
(Riga hostel: 올드 타운 내 위치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 시 아침 식사 포함해서 7 유로에 예약이 가능하다. 주방이 약간 작아 불편한 감이 있으나 깨끗하고 조용해서 추천할 만 하다.)
체크 인 후 올드타운을 둘러보기 위해 나왔다. 중세상인들이 만든 길드 건물들이 가득한 올드 타운은 탈린과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규모가 조금 더 큰 반면 관광객 수는 확실히 적어 훨씬 조용했다. 리가에는 라트비아 인구의 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발트해 국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조용한 리가 올드 타운의 모습.
골목 사이사이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 및 까페, 바와 레스토랑. 뒤로 리가 중심가에 높이 솟아있는 The Dom Cathedral가 보인다.
올드 타운 내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단'에 등장하는 동물들로 만들어진 인상적인 조각상.
올드 타운 내 중앙 광장(Town square)에 있는 검은머리전당은 리가에서 유명한 건축물로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돌아다니며 무역활동을 해 온 상인들의 조합인 검은머리길드가 사용해 온 건물이라고 한다.
The House of Blackheads
올드타운을 따라 걷다 잠시 밖으로 나오니 다우가바 강(Daugava)이 보인다.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참 예쁘다.
리가를 동서로 가르지며 발트해로 흐르는 다우가바 강.
올드 타운 밖에 라트비아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서 있다. 국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는 이 여신상 아래는 아직도 세계대전이나 독립전쟁 시 목숨을 잃은 라트비안을 추모하기 위한 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여신 '밀다'를 따서 만들었다는 자유의 여신상.
올드 타운에서 여신상까지 걸어가는 길은 다리로 되어 있는 다리 아래로는 제법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공원에서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둘째날:
어제보다 한껏 맑아진 하늘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빌뉴스로 가는 버스가 오후 2 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다시 한 번 올드 타운을 둘러보기 위해 나왔다.
아침부터 붐빈다 싶더니만 아무래도 오늘이 무슨 라트비아의 공휴일인가 보다. 올드 타운 광장에 먹음직스런 쿠키와 풀로 만든 왕관과 꽃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하다.
아침부터 붐비는 광장.
풀로 만든 왕관들을 쌓아 두고 파는 상인들.
풀로 만든 모자를 쓰고 꽃을 파는 꼬마 여자 아이.
꽃 왕관을 둘러 쓴 너무 예쁜 라트비아의 여인.
자유의 여신상 아래도 군인이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드 타운을 둘러 보고 버스 터미널 옆 강 건너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센트럴 마켓으로 향했다. 1930 년대 비행선 격납고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신선한 과일, 야채 및 유제품, 육류 등이 아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훌륭한 시장으로 탈바꿈 되어있었다. 우리가 갔을 땐 체리 시즌이었는지 선반 마다 체리를 가득 쌓아두고 파는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 공장을 개조해 만는 마켓. 건물 내부에는 육류 및 유제품이 주를 이루며 슈퍼마켓도 있다. 건물을 둘러싸고 외부에서는 야채, 과일 등을 판다.
소비자 쪽을 향해있는 저울.
색이 너무 예쁜 체리와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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