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5월 5일
아침 7시 약속 된 시간에 투어 미니밴이 리아드(Riad: 모로코 전통 스타일로 된 호스텔)로 픽업을 왔다. 이번 투어는 2박 3일 여정으로 아침, 저녁 식사, 차량, 숙소가 제공되며 최종 목적지인 Merzouga 사막에서 낙타 트렉킹 및 1박 캠핑을 포함하여 인당 900 dh (약 13만원)을 지불했다.
우리를 포함 총 10 명의 관광객을 모두 픽업한 미니밴이 드디어 8 시쯤 마라케쉬를 출발 하이 아틀라스 산맥을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잠시 쉬어가던 곳. 맞은 편에 까페가 있어 음료 마시거나 간단한 스낵을 사 먹을 수 있다.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가는 도로.
한참을 달려 오전 11시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옛 성채인 아잇벤하두(Ait Ben Haddou)에 도착했다. 한 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얻은 우리는 밴에서 내려 작은 개울을 건너 보이는 성채를 올라가기로 했다. 이 곳은 이미 글래디에이터, 스타워즈 등의 유명한 헐리웃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 라는데 마침 우리가 갔을 때도 근처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마을 내부.
흙벽으로 지어진 건축물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이십여분 정도 걸려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강 건너 나무가 무성한 마을의 모습이 황량한 주변 환경과 대조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꼭대기에 앉아 미리 준비해 온 모로코 빵으로 식사를 대신 했는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자니 빵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음 좋았을 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다.
도로 중간 중간에 내려 사진도 찍을 시간이 주어졌다.
다시 차에 올라타 도착한 곳은 와르자잣(Ouarzazate)으로 사막의 입구라고 불린단다. 이 곳에서 점심 식사 시간 포함 2 시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우린 이미 대충 식사를 마쳤기에 주위를 둘러본 후 근처 까페에서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마침 도로에서는 영화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Flirtcamp라는 독일 영화였다. 의외로 주변에 크게 볼 것이 없어 차라리 반대로 아이벤하두에서 두 시간 정도 쉬었으면 더 좋았을 껄 아쉬움이 더해지는 곳이었다.
오늘 목적지는 호텔이 있는 다데스 협곡(Dades gorge)이다. 호텔에는 오후 7시쯤 도착을 했으니 중간 중간 점심 식사 및 휴식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7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온 셈이다. 차 안에서 덥고 지루하긴 했지만 다행히 중간 중간 차를 세워서 화장실 갈 시간을 준다던지 사진 찍을 시간을 주는 기사분 덕에 조금 덜 피곤했던 것 같다.
호텔로 가는 길.
호텔은 시설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로 샤워가 가능하고 창문 밖으로 바로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녁 식사는 8시 반부터 시작됐는데 모로코 빵과 수프, 모로코 전통 음식인 쿠스쿠스와 치킨 탄진 요리가 나왔다. 사실 인원에 비해 양이 턱도 없이 적고 그닥 맛도 없었지만 하루 종일 차 안에 있어서인지 크게 배가 고프지도 않았던 것 같다.
호텔 창으로 보이는 협곡.
내일은 7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8시에 호텔에서 출발, 드디어 사막에 도착하게 된다. 사하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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